
경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참 부럽다고 생각했던 3월이었다.


점심 시간 즈음 맞춰서
경주 #서민식당 을 목적지로
달리고 달려 도착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테이블링으로
예약을 해야한다는
슬픈 사실을 알게 되었다.
테이블링 줄서기를 해보니
우리 앞엔 20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배고푼뎅...!!!



20팀 기다리는 동안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천군복합문화공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나는 청포도에이드,
오빠는 우유 아이스크림을 주문하고.
경주 엑스포대공원을 바라보며
멍...타임을 가졌다.

한참을 앉아 있다보니
드디어 대기번호 1번!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복합문화공간을 나왔다.


나오기 전, 멋지게 꾸며진
입구에서 한 컷!



배가 많이 고팠던지라..
한우 떡갈비 2인분과 육회를 주문했다.
윤기 촤르르한 떡갈비와 꼬소한 육회를 앞에 두고
둘 다 사진 찍느라 정신없다. ㅋㅋㅋ

전반적으로 음식이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나는 너무 좋았는데
초딩입맛인 남자친구에게는
심심했던 모양이다.

서민식당 근처에 주차를 하고
(이날 힐튼호텔 주차장이며
주차장이란 주차장은
터져나가는 줄 알았음....ㄷㄷ)
보문단지에 있는 우양미술관으로
배도 꺼트릴겸 열심히 걸어갔다.


둘째언니가 좋아하는
#장줄리앙 작가의
전시회가 경주 보문단지 근처
#우양미술관 에서 열렸다.
남자친구랑 #경주 는
자주 온 편인데
우양미술관은 처음이었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보이는게
몇 년간 그가 그려온
그림일기.
어쩜 이렇게 그림을
대충 그리는 것 같으면서도
개성있게 잘 그리는지.
오빠는 이 그림들을 보고
"이 정도는 되어야
그림일기라고 할 수 있는거구나아"
했다.


스캐치만 잘하는
작가인 줄 알았는데
단순한 듯 단순하지 않게 그린
풍경화도 멋지다.
(장줄리앙 전시회 하면
꼭 빠짐없이 나오는
큰 폭의 바다 그림은 일부러
올리지 않겠다....!!!
-괜한 차별화-)



나는 그가 그린 스케치가
참 좋았다.
특히
크리스마스~1월1일로 넘어가는
그 일주일 간의
그 오락가락하면서도
미묘한 감정들과 기분의
그래프를
저렇게 표현했다는게
무릎을 탁치게 만들고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31일에서 1월 1일
그 사이, 업다운하다가
1월 1일이 되자마자
푹- 꺾여버리는
저 그래프 좀 보라.
0으로 꽂아버리는 화살표까지!
기가막혔다. ㅋㅋㅋ





독특한 작품 스타일 때문인지
굿즈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판매장에는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았지만
그 중에 이뿌다고 생각했던
반팔 티셔츠를
남자친구가 사줘따.


전시회를 다 돌아보고 내려오는데
1층 홀에 귀엽게 누워있는
멍멍이 벤치가 있어서 한 컷 찍었다.
그리고 보문단지
카페를 찾아서
전시회장에서 걸어 나갔다.

벚꽃이 촤르륵 피어있는 그림을
생각했는데 만개하는 날이
훨씬 지나 꽃잎이 꽤
떨어진 상태일 때라
쫌 아쉬운 벚놀이였다.

이 날 사람도 너무x100000 많았다.
집에서 에너지를 충전
해야하는 내향형인 우리는
에너지 배터리가
엄청 빨리 닳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보문단지 뿌시자며
경주 엑스포까지 걸어 들어갔다가
진짜 엄청나게 피곤해서
#솔거미술관 (엑스포 쩌~끝에 위치함.)만
갔다가 진짜 전망대도 안 올라가보고
바~로 숙소로 내려왔다.
한 동안 보문단지 안가도 될 듯 :D

숙소에서 숨 좀 돌리고
#황리단길 에 있는
#모모치준 (예약필수)에서
나베에 하이볼과 소주마시며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이날 사람이 워낙 많았어서
황리단길 안쪽으로 가는 택시며
나가는 택시가 없어서
쫌 고생을 했다만
그래도
나름 잘 다녔다고 한다...!
이렇게 2023년
3월 봄은 참 좋았다.
#내돈내산 #경주여행 #모모치준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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