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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3 오늘 꾼 꿈부터 개망한 하루

2023. 4. 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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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마음 속에 있던 불평과 불만을 말로 전달 해도 상대가 알아주지 않고 답변도 하지 않는, 다른 말로 빙빙 돌리기만 반복하는, 그래서 속이 터져서 답답해서 미치기(문자 그대로 정말 정신적으로 미쳐버릴 것같은 그런 상황) 일보 직전에 으악 진짜!!!! 이러면서 눈을 떠보니 아침 6시 였다.

일어나도 그 꿈의 여운이 있었기에 가슴이 답답하고 인상이 자꾸 찌푸려지고 한숨이 나오는 것이, 정말 이런 꿈을 다시 꾸면 정말 돌아버릴 것 같다는, 그런 더러운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면접을 보는 날이었는데 1시간 20분 거리를 운전해서 가야했다.
지도에서 알려주는 그 장소로 30분 일찍 도착했다. 생각보다 너무 빨리 도착해서 40분에 차에서 나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더니 왠 주거 공간만 복도에 주르르 있는게 아닌가. 알고보니 원래 면접장에서 8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잘못된 곳에 도착해있었던 것이었다. 늦었다, 늦었다 하며 구두 신은 발로 얼른 주차장으로 다시 내려가 면접장으로 갔더니 9시 57분. 하, 10분 전엔 왔어야했는데, 이렇게 생각하며 으, 점수 깎였겠다, 싶어했는데, 알보고니 10시까지라고 생각했던 면접 시간은 11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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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세상에, 진짜 이런 거지같은 상황이 나에게도 일어나다니.

그렇게 나도 너도 어이없는 상황 속에서, 사무실 입구에 모두의 불편한 시선을 받으며 1시간을 조용히 앉아 있었다. 시간을 잘못 알고 왔다니. 황당해서 웃음도 안나오는 것이다. 어차피 이건 망했으니까 1시간 동안 다른 회사나 알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그런가, 1시간이 꽤 잘 갔다.

10시 45분쯤 먼저 온 다른 지원자들의 면접이 끝났고 대표라는 사람이 사무실을 가로질러 갔기에 얼굴을 잠깐 볼 수 있었다.내가 1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그를 만나러 온 외부 손님 4명이 대표이사 방에 들어가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어라, 그러고보니 11시엔 내 면접인데. 그들과 회의를 15분만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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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리가 없지.

앞 타임은 남성 지원자 2명, 뒷 타임은 여성 지원자 2명이었다. 나와 지원자 여1이 함께 면접장에 들어갔는데 대표는 들어오지 않는것이었다. 뭐지? 음.. 그래그래, 실무자만 들어와도 되는거겠지.. 그래도 전 타임엔 대표도 같이 들어갔는데? 시작하기도 전부터 이상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면접을 진행했는데,
면접관이 이런 말을 했다.
"....사실 여긴 여초 집단이라서, 대표님께서는 남자 직원을 뽑길 원하시는데,..."

?

대표가 남자 직원 뽑자고 했다고?
보아하니 그냥 남자 직원을 뽑겠구만?
아 그래서 외부인 미팅을 11시에 잡은거야?
여자 지원자 면접이 11시니까 볼 필요 없다, 이거구나?
뭐야, 그럼 왜 여자들은 면접에 굳이 왜 불렀어?
난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서 여길 왜 왔지?(는 면접 경험 쌓으러 왔지, 뭘)

직전 연봉 이야기도 나왔고, 고스펙이라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도 또 들었고(그럼 왜 면접 보러 오라고 해...? 지난번 대학교 직원 면접을 볼 때도 이 얘기 듣고 탈락했음☹️) 연봉협상은 1도 못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

그래도 면접 보러 오라고 해서 면접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고 가긴 갔다만 (면접 볼 때 이제 안 떨림..) 오늘처럼 모든 순간 순간이 다 거지같은 하루는 이제 없었으면 좋겠다.

나와 인연인 곳을 곧 찾을 수 있겠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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